다나카라는 김경욱(개그맨)의 부캐가 여전히 인기네요 도넛까지 나왔나 보네요
김경욱의 일본인 다나카라는 설정의 부캐인데 한국에서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알 것이고 일본방송에도 출연하고 언론에서도 다뤄 일본에서도 알려지고 있다고 하네요
유튜브로 시작한 콘텐츠인지만 지금은 전국구의 인기를 누리면서 방송이라든가 광고, 홍보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네요
다나카 캐릭터가 널리 영역을 확장해가면서 역시나 논란과 비판의 시각도 존재합니다
유행어 된 성매매 용어…"꼬ㅊ미남 지명" 다나카 위험한 열풍 | 중앙일보
호스트바는 성매매가 이뤄지기도 하는 유흥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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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언론에 보도된 기사를 보니깐 다나카 캐릭터의 논란과 비판은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이 논란과 비판의 3가지가 오히려 다나카 캐릭터의 인기요인 중에 일부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1. 다나카에 대한 3가지 비판과 인기이유
① 왜색논란
다나카라는 부캐가 일본인이라는 설정이므로 김경욱은 적극적으로 일본어 그리고 일본의 서브문화와 지난 일본개그를 개그소재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가령 일본호스트의 문화라든가 메이드카페문화같은 것이죠
그러다보니 비판적으로 보거나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죠 나 역시도 순간적으로 의문을 느낀 적이 있으니깐요
하지만 반대로 다나카의 인기요인 중에 왜색문화가 있을 수 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사실 반일감정이 사회적으로 지금보다 더 강했던 90년대에도 젊은 세대는 일본문화를 더 즐기고 빠져있었습니다
지금의 슬램덩크열풍만 봐도 짐작할 수 있겠죠
그러니깐 재미가 있다면 그것이 왜색문화이든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다는 점은 지금의 현상만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리고 지금의 젊은 세대는 시간의 경과로 인해 반일감정이 이전 세대보다 더 약화되었다고 보이고요 그리고 당당히 자신의 취향에 대한 말을 할 수 있는 분위기도 형성이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죠
물론 일본문화만의 장점이 있는데요
일본이라면 지리적으로 가깝고 한국문화와 상당히 비슷한 부분도 있어 한국인들에게 다른 문화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잘 알고 있는 부분이 있고 이해하기 쉽고 받아들이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왜색문화라는 점이 인기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다나카가 도입한 왜색문화는 주류가 아닌 서브문화라는 것이죠
대중문화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분야는 kpop, 한국드라마, 한국영화등 애니메이션을 제외하면(야동도 포함해야 되나?) 오히려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어 일본대중문화를 앞선 지가 꽤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는 존재하지 않는 일본만의 서브문화를 개그소재로 삼아 새로움과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② 일본인 희화화 (제노포비아)
다나카의 트레이드 마크라면 일본인들이 한국말을 처음 배울 때 받침발음을 안하는 모습을 흉내내는 일본인의 한국어발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온 유행어가 꼬ㅊ미남이죠
그래서 일본인을 희화화 비하한다는 비판입니다
실제로 다나카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외국인의 발음을 가지고 희화화하며 개그소재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종종 외국인비하 나아가 혐오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물론 일본도 예외가 아니라 한국인 흉내를 내는 코미디언도 있고요
대상에 대한 흉내로 통한 희화화, 놀림, 비하? 이런 방식은 오랜 개그의 소재였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흔하게 개그소재로 사용되기도 하고요
그럼 왜 흉내내면 재미가 있을까?
남의 흉내를 내어 상대를 바보로 만들어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죠 웃음을 유발하는 방법 중 하나가 나 자신을 또는 상대를 바보로 만드는 것이죠
그래서 영구, 맹구가 바보짓을 하여 떼돈을 벌었죠
다나카도 4년간 지명?받지 못한 인기 없는 호스트라는 설정으로 자신을 밑바닥까지 내려보내죠
한국음식 먹방에서도 바보짓도 하고요
따라서 다나카도 일본인을 흉내내어 한국인들에게 재미를 주고 의식하지 못할지라도 우월감을 준다는 점이죠 누군가는 일본인이라서 더 재미가 있을 수 도 있고요 단지 누군가를 흉내낸다는 점이 재미가 있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흉내 패러디 이런 것은 원본을 알아야 더 즐길 수가 있죠 실제로 유튜브에서 봤는데 일본인들이 다나카를 보면서 일본인의 특징을 말해주니 더 재미가 있더군요
한국인들에게 일본이라면 다른 나라에 비해 정보가 더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잘 모르는 나라 사람을 흉내내도 일본인흉내만큼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일본인 흉내가 한국인들에게 더 잘 먹힌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계속 다나카라는 캐릭터를 보게 되면 친근감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원래 잘난 사람보다 어리숙한 사람 즉 우월감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에게 친근감을 더 쉽게 느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무한도전에서도 자신들을 '대한민국 평균이하'라고 소개하기도 하였죠
아사히 신문에서도 일본인에 대한 비하보다는 오히려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는 인터뷰소개도 나왔다고 하네요 물론 그렇다고 모든 일본인이 반가워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우려는 틀리지 않겠지만요
③ 호스트 유흥업소 그리고 꼬 ㅊ미남 섹드립
사실 나도 궁금했는데요 일본인이라는 설정은 이해가는데 왜 호스트라는 설정을 했을까라는 점입니다
개인적인 관심사였는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일본의 서브문화라는 점에서는 재미포인트로 한 전략적인 설정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유흥업소의 '지명'이라는 유흥업소용어와 문화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유흥업소에 대한 호감과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꼬 ㅊ 미남같은 섹드립도 비판받기도 합니다
남성 성기가 아닌 여성성기를 개그소재로 삼는다거나 호스트가 아니라 술집여종업원 캐릭터라면 페미민국에서는 과연 제대로 돈을 벌 수 있을지도 의문이기도 합니다
사실 성과 관련된 개그소재는 오래된 방식이기도 합니다 다른 대상에게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욕망이 식욕과 성욕인데 식욕이 해결된 현대사회에서 가장 억눌러져 있는 욕망이 성욕이거든요
SNL에서는 이미 한본어라든가 섹드립개그를 하고 있었죠
다나카의 경우는 일본의 호스트라는 서브문화와 일본인의 한국어발음을 활용한다는 점이 자신의 캐릭터와 섹드립을 교묘하게 잘 이용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다나카 현상에서 한국인이 보인다?
다나카의 인기를 보면서 한국인들이 일본에 대한 감정이 살짝 엿보이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봤는데요
일단 나도 그렇고 다른 한국사람들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재미가 있고 웃기니깐 보는 거죠 그래서 인기도 생긴 것이고
하지만 이렇게 단순하게만 볼 것이 아니라 위의 3가지 비판을 통해 보면 반일감정이라든가 일본한테 이기고 싶은 감정도 있지만 일본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의 감정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
물론 5천만 한국인중에는 토착왜구(일본을 찬양하고 한국을 비하하는 한국인)도 있고 친일도 있고 반일도 있고 아무 생각없는 사람도 있고 각자의 다양한 일본에 대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니 이것은 일반화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중에서도 다수의 공통된 감정이라는 관점에서 그러하다는 것이죠
한국이 반일국가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한국인 다수는 일본의 혐한이 하듯이 일본을 혐오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하죠 이 정도의 관심이 있다는 것은 최소한 혐일이나 반일이 아니라는 증거아닐까요?
역사문제라든가 영토문제등에서 반일이라는 것이지 일본자체를 혐오하는 것은 아닌 것 같네요 물론 일본이라면 무조건 싫은 한국인도 있겠죠
아무튼 이런 비판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이미 다나카의 기세를 꺾지는 못할 것이고요
나도 사실 순간적으로 위의 3가지 비판과 같은 생각이 떠오른 적은 있었지만 그건 말 그대로 순간적이었고요 별다른 생각없이 재미로만 몇 개 봤는데요
하지만 나도 위의 3가지 비판을 순간적으로 느낀 적이 있듯이 마냥 쓸데없는 헛소리로 치부할 정도로 가치없는 말은 아닌 것 같아 소개와 함께 나의 생각까지 적어봤고요
다양한 생각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나름 일리가 있다면 존중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나카의 유행이 일시적일 뿐이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나카의 인기가 한국사회를 바꿀정도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특정 개인에게 영향을 끼칠 수는 있겠죠
그리고 다나카의 인기에 편승해서 더 센 캐릭터가 나와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으니깐요
지나친 과민반응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재미만을 쫓으며 즐기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죠 이런 비판과 우려도 있다는 정도의 가치는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