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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주왕벚꽃 일본왕벚꽃 역사와 미래 - 왕벚프로젝트 2050

by 건행사 2023. 4. 2.

 

요즘 전국이 벚꽃이 만개하여 상춘객들도 들썩인다고 하는데요

 

나도 가까운 동네 벚꽃길 가봤는데 사람구경하는 건지 꽃구경하는 건지 분간이 안될 정도였습니다

 

우연히 오늘 누군가가 이런 현상을 비꼬고 싶었는지 반일 토착왜구하더니 언제부터 벚꽃을 즐겼는가라는 신문기사의 댓글을 봤습니다

 

 

그렇지 

 

사실 벚꽃이 예쁘기는 한데 무언가 가슴속에 걸리는 것이 있었죠 바로 벚꽃은 일본거이고 일본에서 넘어온 것이다라고 하는 인식이 있다는 점이죠 

 

아마 나보다 더 거부감을 갖는 한국인도 있을 것이고요 

 

사실 꽃을 즐기는 감성은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어느 나라 사람이든 공통의 감성일 텐데요

 

구태여 꽃의 국적을 따져가면서 배척하고 즐겨야 되는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문제에서 정답이 있을 수 있겠는가 

 

각자의 생각이고 틀렸다고도 할 수 없겠죠

 

 

 

1. 한국에서 일본벚꽃의 역사

 

하지만 단순히 벚꽃이 일본의 것이고 그런 벚꽃이 한국으로 유입된 것이다라고 한다면 구태여 배척하거나 꺼림칙한 감정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역사를 보면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질 수 도 있습니다

 

일본의 벚꽃이 처음 들어온 기록은 일제강점기 때 순종을 창경궁에 가두어두고 위로한답시고 창경궁에 벚꽃 1000그루를 가져와 심었다고 합니다 

 

해방 후에 창경원이 창경궁으로 복원되면서 일본벚꽃은 여의도와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지게 되었고요

 

한국에서의 벚꽃놀이의 시작은 1926년 일제의 문화통치의 일환으로 도입되었다고 하네요

 

한국에서의 일본벚꽃의 역사를 알고 보면 꺼림칙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겠죠 옛날일이고 아직까지 반일이냐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동네 작은 벚꽃길도 사람구경인지 꽃구경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한국사람들이 벚꽃을 즐기는 상황에서 벚꽃의 역사를 들먹이며 거부하자고 한들 가능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누구 말대로 반일 배타적 민족주의로도 보여줄 수 도 있고요 

 

하지만 전부는 아닐지라도 많은 한국인들에게 벚꽃에 대해 가슴 한구석에 꺼림칙함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2. 벚꽃의 원산지

 

벚꽃의 원산지에 대한 논란이 오랫동안 있었다고 합니다

 

일본왕벚꽃이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이 되었고 벚꽃하면 일본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죠 꽃에는 국적이 없다고 하지만 일본인들은 일본왕벚꽃(소메이요시노)는 자국대표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어 있고 일본인들 스스로가 자국대표꽃으로 인식하는 일본왕벚꽃의 원산지가 한국의 제주도라는 주장이 있어 한일 양국에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고 하네요

 

일제강점기에서부터 있었다고 하니 김치냐 기무치냐보다 먼저였네요

 

제주왕벚나무꽃과 일본왕벚나무꽃은 전문가가 아니면 구별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로 유사하다고 하는데요

 

일본왕벚나무의 원산지를 찾지 못하자 비슷한 제주왕벚나무가 원조라고 여겨졌던 것이죠

 

하지만 유전자검사결과 제주왕벚나무와 일본왕벚나무는 별개의 종으로 판명되었다고 합니다

 

제주왕벚나무는 올벚나무를 모계로 산벚나무가 부계인 잡종으로 자연종이고요

 

일본왕벚나무는 올벚나무를 모계로 왜벚나무를 부계로 하는 1700년대에 인위적 교배를 한 재배종이라고 합니다 

 

제주왕벚나무는 재배종인 일본왕벚나무와는 달리 이종간의 교배로 인한 자연잡종인데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섬이라는  고립된 환경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섬의 고립된 환경에서 종의 연속성과 번식을 위해 이종간의 교배가 발생하게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3. 벚꽃의 미래 - 왕벚 프로젝트2050 

 

벚꽃으로 유명한 진해와 여의도 그리고 여러 공원 거리의 벚꽃은 대부분이 일본산 벚꽃이라고 합니다

 

벚꽃축제로도 유명한 진해군항제는 96%가 일본왕벚꽃이고 국회가 있는 여의도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진해군항제라면 이순신장군의 추모제에서 유래한 축제인데 현재도 이순신장군과 관련된 행사와 이벤트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여의도는 한국정치의 중심축 중에 하나인 국회가 있는 곳이죠 

 

이런 곳에 일본산 벚꽃이 가득하다는 것도 무언가가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기도 하죠 누군가는 아무 생각이 없거나 또다른 누군가는 속으로 자부심을 느낄 수 도 있겠지만 

 

일본산 벚꽃나무가 한국을 점령한 상황에서 한국 특산종인 제주왕벚나무 보급에 힘쓰는 '왕벚프로젝트 2050'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왕벚나무를 제주왕벚나무로 대체하자는 운동인데 기존의 일본왕벚나무를 베어버리고 제주왕벚나무를 심자는 주장은 아니고요

 

벚꽃나무의 수명이 60-80년 사이이므로 2050년이 되면 현재의 일본왕벚꽃나무를  제주왕벚나무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한국의 일본왕벚꽃나무는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경우가 많은데요 현재가 2023년이니 슬슬 수명이 다 되어가는 경우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제주왕벚꽃나무는 일본왕벚꽃나무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① 자연적으로 새로운 종이 탄생하여 학술적인 연구가치가 있습니다 

 

② 재배종(일본왕벚꽃나무)은 유전자적으로 균일하지만 자연종은 유전자적 다양성을 가지고 있어 자연 기후 병충해적응에 강하다고 합니다

 

③ 수명이 더 길다고 합니다

 

④ 전부는 아닐지라도 많은 한국인들의 정서에도 부합합니다 

 

 

이외에도 올벚나무와 산벚나무의 이종교배로 탄생한 제주왕벚꽃나무는 다시 올벚나무와 산벚나무와 이종교배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한국산 자연특산종이 있는데 구태여 일본 재배종을 즐겨야 될 이유는 없겠죠 

 

아니면 일부장소에서는 두 종을 비교하며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도 있을 것 같고요 

 

가령 한쪽에는 제주왕벚꽅 반대편에는 일본왕벚꽃을 심는 방법이 있겠죠 두 종의 특징과 차이점을 비교하며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이런 방식이라면 전문가가 아니면 두 종의 구분이 어렵다고 하는데 오히려 비전문가도 구분이 가능할 정도로 차이가 있으면 더 좋을 수 도 있겠네요

 

정서상 국회가 있는 여의도와 이순신장군을 기념하는 진해군항제에서는 한국특산종만으로 꾸미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반대로 일본의회주변과 전범들을 기념하는 야스쿠니신사나 일본의 유명한 위인들 기념행사에 무궁화꽃이 잔뜩 심어져있다면 일본인들은 두고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