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일본 닛신에서 삼양 불닭볶음면을 카피한 제품이 언론에 보도되어 주목을 받았는데요
지나갈 줄 알았는데 관련기사가 새로운 내용은 없이 며칠간 계속되네요
이 기사의 댓글을 보니 한국이 일본거를 베꼈는데 이제는 일본이 한국거를 베낀다며 놀라움? 그리고 자부심? 그리고 일부의 질투심?등을 볼 수 있네요
난 일본이 과거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그리 놀랍거나 자부심을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요 이미 닛신이 한국제품을 카피하거나 참고하여 제품을 내놓고 있다는 것을 몇 년 전에 알았기 때문입니다
한국 ‘불닭볶음면’ 해외서 잘 나가자 ‘짝퉁’ 만든 라면 원조 회사 일본 닛신
혀를 아리게 매울 정도로 맵지만 묘하게 중독적인 맛에 전 세계인들이 매료되고 있는 가운데 언뜻 보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라고 착각할 수 있을 듯한 제품이 해외시장에서 포착됐다.
www.insight.co.kr
위의 기사는 2019년도 인데요 당시에도 아는 사람은 지금과 같은 비슷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죠
2019기사와 최근의 기사의 차이점이라면 2019년 기사에서는 닛신이 태국등의 동남아에서 카피품을 판매한다는 것이고 최근의 기사는 일본내에서 출시했다는 점입니다
기사에는 닛신이 부대찌개라면도 출시했다는 내용있네요 부대찌개에는 이미 그 안에 면을 넣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구태여 부대찌개라면을 따로 먹어보거나 본 적도 없는 것 같네요 (찾아보니 오뚜기에서 있긴 하네요)
이외에도 블로그나 유튜브에 보니 신라면같은 경우도 '격신라면'이라는 카피품의혹이 있는 일본라면이 있다고 하는데요 한복입은 캐릭터가 뒷면에 나온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신라면의 '신'과 비슷한 한자인 '행'을 쓴 행라면?
그리고 '한국식 매운맛'이라는 한글을 적어넣은 '랄라면'도 있다고 하네요
내가 잠깐 방구석에서 찾은 것만도 이 정도이니 이외에도 더 있을 가능성이 많다고 보는데요
두 번째 이유라면 일본에 가본 적은 없지만 유튜브나 블로그등에서 일본에서 한국문화 한국음식이 인기가 매우 높다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카피품이 나왔다는 것이 격세지감과 같은 놀람움은 크지 않았습니다
한국언론에서 이런 보도가 되니 이걸 받아서 일본뉴스위크에서도 보도를 하였다고 하는데요 이걸 다시 또 한국언론에서 보도했네요 ㅋ 그래서 관련기사가 계속되나 보네요
“불닭볶음면 표절은 복수”… 일본 황당한 정신승리
일본 최대 라면회사 닛신식품이 국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와 비슷한 신제품을 출시한 것은 한국 기업에 모방을 당해온 일본 기업 복수일 수도 있다는 주
news.kmib.co.kr
한국기사제목을 보면 복수 정신승리등의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일본 뉴스위크에서 복수라는 단어를 사용했기 때문인데요 내용이 한국도 이미 오래전에 일본제품을 표절 카피해왔기 때문에 일본도 표절 카피한다는 것이죠 이걸 일종의 복수라고 표현한거죠 이런 표현을 조롱하듯이 정신승리라고 받아친 것이고요
식품표절 카피품에 대한 대응은?
일본뉴스위크에서는 한국의 표절 카피품 몇가지의 예를 들고 있는데
한국제품이 일본제품을 표절해왔다는 거 알만한 사람은 아는 상식의 이야기가 되었고요
그렇다면 이런 한국의 표절카피품에 대해 일본기업들은 소송을 하지 않았을까요?
크게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한국제품이 해외시장으로 나가고 성장하여 일부기업은 소송을 걸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2014년 일본 모리나가사로부터 크라운의 '마이쮸' 상표가 모리나가 '하이츄' 상표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상표권 침해 중지 소송을 제기당했지만 반년 넘게 걸린 소송은 결과적으로 크라운제과 측의 승소로 끝났다고 합니다
포키의 에자키 글리코도 빼빼로의 롯데제과에 상표권침해 소송을 미주법인에 소송을 걸었지만 2021년 미국뉴저지 연방지방법원에서 패소하였다고 합니다
사실 식품의 요리법, 맛, 디자인으로 소송을 하여 승소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그 후에 해태제과를 통해 현재는 포키가 한국에서도 판매가 되고 있죠
하지만 포키의 경우는 2014년 프리미엄 빼빼로가 포키의 고급판 바통돌과 상자모양과 디자인이 흡사하다며 소송을 제기하였고 승소한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이런 경향을 봤을 때 삼양도 닛신에 법적인 소송을 제기하기 보다는 고유성을 강조하는 마케팅강화하는 대응을 하겠다고 합니다
닛신카피품의 의미는?
일본뉴스위크에서는 한국대학교수(익명?)의 "(한국이) 모방을 당하는 처지가 됐다”, “닛신 볶음면 표절 논란은 아시아 소프트파워의 중심축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갔음을 보여주는 사례” 말도 인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말이 닛신의 표절 카피품의 사례의 핵심이라고 보고요 그래서 한국인 중에 놀라움, 자부심, 질투심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죠
사실 이 현상은 이미 진행되어 온 현상으로 이번 닛신의 표절 카피품도 그 일부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도 장삿꾼이죠 돈이 되면 머든 할 수 있겠죠 그것이 표절이든 카피이든 자존심 이런 것보다 상도덕적 비판에도 불구하고 위법이 아니라면 (위법인 경우도 있고)할 수 있다는 생각인 경우가 많죠
다른 경우지만 하긴 글로벌 기업 삼성도 얼마전까지 자존심없이 삼성로고를 빼고 일본에서 갤럭시를 판매해 왔습니다 (최근에 다시 삼성로고를 넣는다고 하더군요)
원래 인스턴트 라면의 역사는 위구르족부터 시작이라고 합니다 위구르족의 건면기법이 중국으로 넘어갔고요 중일전쟁에서 건면을 일종의 전투식량으로 사용하였는데 그것이 일본군에 의해 일본으로 전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건면으로 닛신에서 최초의 인스턴트라면을 개발했고요
한국에서는 삼양식품에서 닛신에 기술도입을 위해 기술제휴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해 명성식품과 기술제휴하여 한국에서 삼양라면을 출시하였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가 먹는 라면이 위구르족 중국 일본을 거쳐 한국에 들어왔는데 인스턴트 라면의 원조격인 닛신이 오래전부터 한국라면이나 식품을 카피 표절하거나 참고해왔다는 점이 또 다른 재미포인트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기본적으로 문화든 식품이든 간에 물처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려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돈은 그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고요 기업은 또 돈을 쫓아가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금 현재는 한국대학교수(익명?이름이 안나왔네요)의 말처럼 아시아 소프트파워의 중심축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갔다고 할 수 있지만 인스턴트 라면의 역사와 흐름을 볼 수 있듯이 다시 또 언제 그 흐름의 방향이 바뀔지 알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현재는 한국이 소프트파워면에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 힘을 발휘하는 대표적인 국가라는 점에서 국뽕을 느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고 자부심을 가질만하다고 봅니다
어쩌면 우리는 밖에서 보는 우리보다 자신을 낮게 보고 있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드네요 난 이미 2019년부터 알았는데
알고 있던 나는 그닥 놀랍지 않았거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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